두 가지 길, 쉬운 말로 무엇이 다릅니까?
출발점은 같습니다. 누구나 메디케어 파트 A(병원)와 파트 B(진료)를 기본으로 갖습니다. 차이는 그 위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있습니다. 어느 쪽도 함정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필요에 맞춰 만들어진 두 가지 정직한 방식일 뿐입니다. 이 글에서는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고, 상담 현장에서 실제로 드리는 설명 그대로 두 길의 차이를 정리해 드립니다.
메디갭(보충보험)은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함께 쓰는 보험입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가 남겨 두는 본인 부담 몫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하며, 처방약은 파트 D 플랜을 따로 가입합니다. 메디갭 플랜은 알파벳 글자로 표준화되어 있어서 비교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는 방식이 다릅니다. 민간 보험사가 파트 A와 B를 하나로 묶고 대개 처방약 혜택까지 넣어서, 정해진 병원 네트워크 안에서 이용하도록 만든 플랜입니다. 두 길 모두 메디케어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오지만, 병원을 고르는 방식과 돈을 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활 습관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다니던 의사를 계속 볼 수 있는 쪽은 어디입니까?
메디갭은 네트워크가 없습니다. 메디케어를 받아 주는 의사라면 미국 어디에서나 같은 방식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치의는 코리아타운에 계시고 전문의는 다른 동네에 계셔도, 심지어 다른 주에 계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사나 장기 여행이 잦은 생활이라면 이 점이 특히 크게 다가옵니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HMO나 PPO 같은 네트워크로 운영됩니다. 플랜마다 이용할 수 있는 의사와 병원 명단이 정해져 있고, 그 명단 안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는 여러 플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한인 의사들이 많이 계시지만, 플랜마다 명단이 다르고 해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떤 어드밴티지 플랜이든 가입하기 전에, 내 주치의가 내년에도 그 플랜의 네트워크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병원에 직접 물어보셔도 되고, 상담 때 함께 확인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내 여행이나 한국 방문이 잦다면 어떻게 됩니까?
여행에서 두 길의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메디갭은 미국 안이라면 어디를 가든 함께 갑니다. 시애틀의 자녀 집에서 겨울을 보내셔도, 뉴욕의 손주를 보러 가셔도, 메디케어를 받아 주는 의사라면 집 근처에서처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드밴티지 플랜의 네트워크는 지역 중심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의사와 병원들로 짜여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의 일반 진료는 플랜이 설계된 방식과 맞지 않습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시는 경우에도, 내 플랜의 서비스 지역이 어디까지인지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한국 방문은 어떻습니까? 상담 때마다 나오는 질문입니다. 원칙부터 말씀드리면, 메디케어는 미국 밖에서의 일반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의 보장은 있다 해도 대개 응급 상황에 한정되며, 내용은 경우마다 다릅니다. 해마다 몇 주, 몇 달씩 한국에 머무신다면 플랜을 정하기 전에 꼭 그 사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짐작으로 정할 일이 아니라, 플랜을 고르기 전에 꼼꼼히 따져 봐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대비책이 있는지도 상담에서 함께 짚어 볼 수 있습니다.
비용 구조는 어떻게 다릅니까?
한쪽이 싸고 한쪽이 비싸다고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돈을 내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메디갭은 대체로 매달 내는 보험료가 있는 대신, 실제로 진료를 받을 때 드는 본인 부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한 편입니다. 다달이 나가는 돈과 병원에 갈 때 나가는 돈,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월 보험료가 낮은 경우가 많은 대신, 진료를 받을 때마다 플랜 규정에 따라 본인부담금(코페이)을 냅니다. 어느 방식이 맞는지는 건강 상태, 병원에 다니는 횟수, 가계 형편에 따라 다릅니다. 누구에게나 더 싼 답은 없습니다. 내 생활에 더 잘 맞는 구조가 있을 뿐입니다. 부부가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분의 건강 상태와 병원 이용 습관이 다르다면 반드시 같은 플랜일 필요는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생일 규정(Birthday Rule)이란 무엇입니까?
캘리포니아는 메디갭 가입자에게 다른 여러 주에는 없는 좋은 권리를 줍니다. 해마다 생일부터 시작되는 기간 동안, 지금 플랜과 같거나 더 적은 혜택의 다른 메디갭 플랜으로 건강 심사 없이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가입을 거절당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메디갭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권리이므로, LA에 계신 분들이라면 해마다 활용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캘리포니아에서 메디갭을 갖고 계시면 생일이 올 때마다 비슷한 플랜을 다시 골라볼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다만 '같거나 더 적은 혜택'이라는 조건이 붙으므로, 실제로 바꾸기 전에 세부 내용을 꼭 확인하십시오. 해마다 한 번씩 플랜을 점검해 볼 이유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나중에 다른 쪽으로 바꿀 수 있습니까?
가능할 때도 있지만, 시기가 중요하고 양쪽 방향이 똑같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드밴티지 플랜끼리 바꾸거나 어드밴티지에서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돌아가는 것은 정해진 기간에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연례 가입기간(10월 15일 – 12월 7일)이나, 이미 어드밴티지에 가입한 분들을 위한 MA 오픈 가입기간(1월 1일 – 3월 31일)이 그런 기간입니다. 달리 말해, 갈아타는 문은 늘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때에만 열립니다.
반면 보호되는 기간 밖에서 메디갭에 새로 가입하려면 건강 관련 질문을 거쳐야 할 수 있고, 승인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선택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갈아타는 것보다, 처음부터 내 생활에 맞는 길로 출발하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건강에 변화가 생긴 뒤에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으므로, 건강할 때 내리는 결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어느 쪽이 맞습니까?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이것이 무조건 좋다'고 잘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서 오시면 상담 한 번으로도 방향이 또렷해집니다.
박연민(Rachel Park) 에이전트는 캘리포니아 정식 라이선스(#0M85647)를 가진 이중언어 한인 에이전트로, 2019년부터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시니어를 도와 왔습니다. 급하게 권해 드리지 않고, 다니시는 병원이 네트워크에 있는지, 복용하시는 약이 커버되는지 하나씩 확인해 드린 뒤에 함께 결정합니다. 여러 보험사와 파트너로 일하므로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플랜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입니다. 전화 213‑429‑0314, 또는 다운타운 LA 사무실(777 S. Alameda St. 2층)로 오십시오. 인스타그램 @retirewith.rachel에서도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꼭 계속 다니고 싶은 의사가 있습니까? 그 의사가 플랜 네트워크에 있습니까?
- 미국 안에서 다른 지역에 오래 머무는 일이 잦습니까?
- 한국을 자주, 또는 한 번에 몇 달씩 방문하십니까?
- 매달 일정한 보험료가 편하십니까, 이용할 때마다 내는 방식이 편하십니까?
- 네트워크 안에서 이용하는 방식이 괜찮으십니까, 최대한 자유로운 쪽이 좋으십니까?
- 메디칼(Medi-Cal)이나 저소득층 처방약 보조(Extra Help) 자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